2편. 반음, 온음, 장음, 단음… 도대체 뭐가 뭔데요?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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음악을 처음 배우다 보면 꼭 듣게 되는 단어들이 있죠.
“반음, 온음, 장3도, 단3도”…
그런데 막상 보면 뭐가 뭔지 헷갈리고,
악보에 ‘b’나 ‘#’만 나와도 머릿속이 새하얘질 때 많습니다.

이번 글에서는 이 헷갈리는 용어들을
진짜 쉽게, 그리고 실용음악 관점에서 바로 써먹을 수 있게
정리해보겠습니다.
외워서 아는 게 아니라, 귀와 손으로 느끼는 방식에 초점을 맞춰볼게요.

**피아노 건반을 앞에 두고 읽으시면 좀 더 도움이 됩니다! **

 

1. 반음(Half step)이란?
피아노 건반 하나만 옆으로 이동한 거리, 이게 반음이에요.
예시를 볼게요:

C → C#
E → F
B → C

특히 E–F, B–C는 검은 건반 없이 딱 붙어 있기 때문에 자연 반음이라고도 해요.
그 외에는 대부분 검은 건반을 사이에 둔 반음 구조입니다.
즉, 손가락을 오른쪽이나 왼쪽으로 건반 하나만 옮기면 그건 반음입니다.
그래서 실용음악에서는 반음을 이렇게 느끼기도 해요

“어? 느낌이 확 바뀌었는데 거리감은 거의 없네?” → 반음

2. 온음(Whole step)이란?
반음 2개를 합친 거리가 온음입니다.
피아노에서 C → D로 갈 경우

C → C# → D : 총 반음 2개 = 온음 1개

예시로는 다음과 같아요:

C → D
E → F#
A → B
F → G

온음은 살짝 여유 있는 변화,
반음은 긴장감이 도는 느낌이라고 생각해도 좋아요.

예를 들어 코드 진행에서
C → C# → D 처럼 올라가면 뭔가 살짝 울컥하고,
C → D는 자연스러운 진행 느낌이죠.

3. 장음과 단음 (특히 장3도 / 단3도)
여기서부터는 두 음 사이의 거리를 나타내는 용어,
즉 "음정(interval)"의 개념입니다.
특히 실용음악에서는 3도가 가장 자주 등장해요.

장3도 (Major 3rd): 반음 4개
단3도 (Minor 3rd): 반음 3개

예시:
C → E = 장3도
C → Eb = 단3도

여기서 정말 중요한 포인트:
이 1음의 차이가 메이저 코드와 마이너 코드를 나누는 결정적인 요소입니다.

4. 진짜 음악에서 들으면 이렇게 달라요
C + E (장3도) → 밝고 안정적 (C메이저 코드)
C + Eb (단3도) → 슬프고 약간 어두운 느낌 (Cm 코드)

그래서 같은 곡이라도
“코드가 C냐, Cm이냐”에 따라 분위기가 아예 바뀝니다.

예시로 들어볼 수 있는 곡들:
Cmaj 기반: 아이유 – 금요일에 만나요 (맑고 서정적인 분위기)
Cm 기반: 백예린 – 그건 아마 우리의 잘못은 아닐 거야 (잔잔하고 우울한 감성)

5. 왜 이걸 알아야 할까?
이 개념은 코드 구성 이해, 스케일 분석, 멜로디 짤 때 감정 조절
에 아주 깊이 연결돼요.

예를 들어, 멜로디를 쓰는데 “이거 너무 밝다?” 싶으면
→ 장3도 간격을 줄여서 단3도로 바꾸면 금방 분위기가 바뀝니다.
즉, 감정을 컨트롤하는 도구가 되는 셈이죠.

6. 한 줄 정리 요약
>반음 = 건반 1칸
> 온음 = 반음 2개
> 장3도 = 반음 4개 → 밝고 안정
> 단3도 = 반음 3개 → 어둡고 감성적

이 차이 하나가 코드와 멜로디의 분위기를 결정짓습니다

마무리하며
이론이 어려운 건
용어 때문이지, 개념 자체는 절대 어렵지 않아요.
그리고 음악이론은 공부라기보다는 감각에 이름을 붙이는 작업에 가까워요.

지금 피아노나 기타가 있다면
C – C# – D 이런 식으로 직접 눌러보고
“어? 진짜 반음/온음 차이 느껴진다” 하는 순간
그게 바로 실용이론 감각의 시작입니다.

다음 편에서는
이걸 바탕으로 3화음의 구조(C, Cm, Caug, Cdim 등)
을 정리해볼게요.
그럼 지금까지 배운 게 “코드 안에서 어떻게 쓰이는지”
훨씬 잘 보이게 될 거예요!